부성애의 한계는 어디까지. 영화 아버지는 산을 움직인다.
개요 : 드라마 : 루마니아 : 109분 : 2021.8.20 넷플릭스
출연 : 아드리아 티티에니(미르체아)
전직 정보국 장교출신인 미르체아는 아들이 부체지 산맥에서 여자친구와 같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실종장소인 산에 도착한 미르체아는 산악구조대장에게 직접 산에 오르겠다고 가이드를 붙여 달라고 하지만 산악대장은 폐쇄된 등산로에 일반인이 오르는건 위험하다고 말린다. 미르체아는 막무가내로 겨울산행 장비도 없이 산을 오르려고 시도한다. 산위 기상이 나빠져 구조대원들이 성과없이 하산한다. 전 부인 파울라도 실종된 산에 찾아 와서 미르체아아 합류한다.
다음날 미르체아는 자기 회사직원들하고 구조대에 합류하지만 아마추어들이 오르기에 힘든 산행이라 이동속도가 많이 지체되고 고령인 미르체아는 결국 혼자 하산하고 만다. 만삭인 현재 아내인 알리아도 산에 찾아온다.
날이 풀리자 눈사태 위험때문에 구조대장은 구조대원을 두명만 올려보내려 하고 실종된 아들을 찾으려는 절박한 심정인 미르체아는 무조건 전 대원들을 보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산악구조대의 구조활동에 불만인 미르체아는 예전 정보국 인맥을 동원한다. 정보국 장비를 이용하여 아들과 여자친구의 핸드폰 신호를 추적하고 정보국 도움으로 아들 여자친구의 구조전화 녹음메시지를 듣게 된다. 아들은 산행을 원치않았지만 여자친구의 고집으로 할수없이 동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날 산에서 실종된 여자의 엄마가 미르체아를 찾아와 핸드폰 추적장치로 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불법적으로 정보국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르체아는 냉정하게 거절한다 따로 부탁을 받은 알리아까지 도와주라고 하지만 미르체아는 모른체한다. 그날밤 늦게 실종된 여자는 거의 동사직전에 발견된다.
아들의 여자친구의 핸드폰 신호가 잡히고 정보국 군인들이 수색을 시작한다. 아들의 핸드폰 신호까지 찾아 내지만 수십미터 눈속에 묻혀있어 눈사태로 이미 두사람은 사망했을거란 결론을 내린다.
파울라는 아들이 죽었을거라는 말을 듣고 아들 여자친구의 엄마에게 딸때문에 아들이 죽었다고 원망을 한다. 산악대장은 실종자들이 이미 사망했고 수색작업을 하기에는 눈더미가 엄청나서 봄까지 수색작업을 할수없다고 한다. 미르체아는 철수하겠다는 정보국 후배를 졸라서 정보국 군인들을 수색작업에 올려 보내지만 눈사태가 나면서 군인들이 부상을 입게 되자 정보국 인력들도 철수를 하게 된다.
미르체아는 거금을 들여 수색작업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으고 집까지 팔려고 내놓자 곧 출산을 앞둔 알리아는 태어날 아이를 위한 생각을 하지않는 미르체아에게 실망해서 떠나간다. 돈으로 구조인력을 산 미르체아는 거대한 눈더미 속에서 아들을 찾지만 몇일 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자 아들 여자친구의 부모도 남은 아이들때문에 할 수 없이 구조작업을 포기하고 떠나간다. 미르체아의 집착때문에 주변사람들이 힘들어지자 파울라는 자기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아들을 찾는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만 수색작업을 그만두고 알리아에게 가라면서 자기가 먼저 떠나버리는데...
눈덮힌 겨울산에서 실종된 사람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고 실종된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심정을 주로 다루다 보니 극적인 장면도 없고 다소 지루한 연출이 이어진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를 하지만 인맥과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고 주변사람들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아버지의 태도는 쉽게 수긍하기 힘들다.
그래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한계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잘 보여주고 있다.
나의 평점은 2.5점/5.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