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0. 08:10ㆍ영화
개요 : 드라마 : 한국 : 110분 : 2019.7.24
출연 : 송강호(세종대왕),박해일(신미),전미선(소헌왕후)
일본 사신으로 승려들이 조선을 찾아와서 팔만대장경을 일본에 양도해달라고 떼를 쓴다. 불교를 억압하는 국가인 조선에서 거절할 명분이 없어 왕실의 입장이 난처해지자 독실한 불교신자인 소헌왕후의 추천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 담당 스님인 신미가 일본 승려들을 상대한다. 직접 고생해서 만들지 아니한 대장경은 한낱 나무쪼가리에 불과하고 밥은 빌어먹어도 진리는 빌어먹을 수 없다는 말로 신미스님이 일본 승려들을 굴복시킨다.
세종이 그 공을 치하하기 위해 부른 자리에서 신미스님은 백성의 예를 갖춰 절을 하지 않는다. 국법으로 승려를 개처럼 취급하니 개는 절을 할수 없다는 말을 한다. 신미 스님이 산스크리트어로 일본 승려들을 굴복시킨걸 들은 세종은 그가 어학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문자를 만들기 위해 고생해온 세종은 신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신미는 사대문안에 사찰을 지어달라는 엄청난 조건을 내걸게 된다.
수양과 안평대군도 신미스님에게 문자의 기본이론을 배우고 팔만대장경안에 산스크리스트어에 문자의 생성원리가있다는 내용이 팔만대장경안에 기록되어있다는 것을 세종에게 알린다. 한편 집현전에서는 세종이 중과 어울리지 말라고 강력히 압박을 한다. 신미가 기본 37문자를 만들었지만 세종은 점과 선만으로 더 줄이라고 한다. 발성학을 토대로 기본문자는 만들어지지만 세종의 병이 점점 깊어간다.
스님들이 중전궁에 숨어서 문자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대신들은 중전궁을 수색해야 한다고 들고 일어난다. 세종은 차라리 자기를 탄핵시키라면서 대신들에게 맞서고 왕실의 안위를 걱정하는 세자는 신미에게 절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신미는 오히려 세자에게 당신할일이나 하세요라고 한다. 결국 신미 일행은 궁을 떠나 사찰로 옮겨 문자연구를 계속하고 세종도 질병치료를 핑계로 궁을 떠나 연구에 매진하여 28자를 완성하게 된다. 소헌왕후는 배움에 소외당하는 여자들이 먼저 글을 알아야 된다고 궁녀들을 교육시켜 집안 가족들에게도 전파시키도록한다.
세종은 마지막 새로운 글자의 정리를 그동안 대립관계에 있던 유학측인 집현전 학자들에게 맞기려고 하지만 토사구팽의 심정을 느낀 신미는 주상은 왕의 탈을 쓴 거지라고 독설을 내밷고 떠나 버리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건드리지 말아야 될 두분을 꼽자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이영화는 우리가 어릴적부터 못박히게 배워온 한글창제는 세종대왕이 하셨다는 사실에 태클을 건다. 산스크리스트의 문자원리를 이용하여 신미대사와 그 제자 승려들이 주체적으로 한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역사왜곡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지만 영화창작의 자유로움과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속에 많은 가설중 하나라는 관점에서 보면 색다른 재미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지식과 문자의 독점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유학파 사대부들의 왕실을 뒤흔들정도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성들을 위하여 새로운 문자를 만들려는 세종대왕님의 헌신은 다시한번 후손으로 감사의 예를 들여야 한다.
나의 평점은 3.0점/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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